보물 제308호 풍남문이 ‘빛의 옷’을 입는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풍남문에서 ‘풍남문, 빛의 옷을 입다’라는 주제로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이달 10일부터 7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금요일 밤 9시에 공연된다.
미디어파사드는 건축물의 외벽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축미와 영상, 빛과 음악을 결합한 예술공연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인 전동성당(사적 228호)을 배경으로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2부로 구성됐으며 1부에서는 후백제의 수도였던 옛 전주에서 시작해 태조 이성계의 어진행렬, 풍남문의 소실과 재건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오작교 설화와 덕진연못 아래의 용궁세계를 픽션화했다.
2부에서는 전통 부채춤부터 현대적 비보잉까지 다양한 댄스가 어우러진 화려한 비쥬얼쇼와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 이미지를 활용한 미장센으로 색다른 매력이 펼쳐진다.
공연 전후 대기시간을 활용해 웹사이트에 접속한 후 메시지를 남기면 풍남문 정면에 실시간으로 메시지가 구현되는 미디어그래피티도 제공한다.
시즌별 새로운 소재의 작품으로 업데이트하고 5월 가정의 달에는 특별공연을 기획함으로서 관광객의 재관람율과 재방문율을 높일 계획이다.
김병수 전통문화과장은 “이번 공연이 전주에서 1박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객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디어파사드 공연을 상설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주시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한시적으로 버스노선 변경과 차량진입이 통제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청 홈페이지나 시청 전통문화과(281-2546)에서 문의하면 된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