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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희생정신 잊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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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희생정신 잊지 않으리'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2.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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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참사 온 몸으로 막아낸 고 김범수 대위 추모행사

자신의 부하와 전우를 위해 몸을 던져 산화한 고 김범수 대위의 추모행사가 열렸다.

육군35사단(사단장 최창규)은 18일 고 김범수 대위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김 대위는 지난 2004년 2월 18일 당시 전주시 송천동에 위치한 35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교장에서 두려움에 훈련병이 수류탄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안전조치를 하던 중 숨졌다. 사고현장에는 훈련병과 교관, 조교 등 269명이 있어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대위의 살신성인 정신으로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김 대위는 2002년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학군장교 40기로 임관해 신병교육대대 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김 대위는 전역 4개월을 앞두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사고 이후 김 대위의 희생정신을 높이 사 같은 해 3월3일 중위에서 대위로 추서진급 됐고 같은 달 31일에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수여됐다.

올해로 12번째로 진행된 이날 추모행사는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육군 35사단 전 장병의 묵념으로 시작했다. 최창규 35사단장을 비롯한 김 대위 유가족, 재향군인회, 대한민국ROTC중앙회 전북지구회 등 200여명이 참석해

진정한 참 군인 ‘김범수 대위’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김 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록한 영화 ‘그대 꽃잎처럼’을 전 장병이 시청했다.

이와 함께 사단은 김 대위를 기리고 참 군인의 표상으로 삼기 위해 김범수 대위 상을 제정하고 제1회인 올해 초급간부인 박창민 중위와 임정열 중사를 각각 표창했다.

최창규 육군35사단장은 “부하와 동료 전우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던진 고 김범수 대위의 거룩한 희생은 군인에게 꼭 필요한 용기와 책임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며 “우리 사단 장병들의 마음속에서 길이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단은 김 대위의 용기와 희생정신, 책임의식을 후배 장병들이 이어받도록 신병교육대대 강당을 ‘김범수관’으로 명명하였으며, 부대 역사관 내 추모실과 수류탄 교장에 추모비도 설치해 고인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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