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6 11:29 (목)
“오락가락 겨울날씨, 북극해빙 면적 감소 탓”
상태바
“오락가락 겨울날씨, 북극해빙 면적 감소 탓”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1.28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년에 비해 기온편차 심해, 지구온난화 주원인으로 꼽혀

지구온난화 등으로 북극해빙 면적이 감소해 이번 달 기온 편차가 예년에 비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이 27일 발표한 ‘2016년 1월 전북지역 순별 기온 현황’을 보면 이번달 상순에는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평균과 최고, 최저 기온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최저기온은 영하 0.5도로 1973년 기상관측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임실과 장수의 경우 지난 3일 각각 14.7도와 15.5도를 기록해 이 기간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중선께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지만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19일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져 평균·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는 오호츠크해 북쪽 약 5㎞ 상공에 기압능이 발달해 동서 흐름을 막아 시베리아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하면서 강한 한파가 있었다. 이 기간 최고 기온이 기상관측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군산의 경우 24일 평균 영하 10.9도를 기록하면서 이 기간 극값을 갱신했다. 또 이날 최고 기온도 군산 영하 7.8도, 부안 영하 7.9도, 임실 영하 8.9도, 정읍 영하 8.0도, 남원 영하 8.2도, 장수 9.9도로 측정돼 이 기간 극값 기록을 갈아 치웠다.

평년에도 1월의 기온 편차가 컸지만 올해는 더욱 심했다.

올해 1월 상순의 평균 기온은 3.2도로 지난해 영하 0.3도보다 3.5도 높았고 평년에 비해서는 3.4도 높았다. 최고기온도과 최저기온도 평년보다 각각 2.8도, 4.0도 높았다.

중순의 경우에는 평년과 거의 비슷했지만 21일부터 26일까지는 크게 떨어졌다. 이번 기간 평균 기온은 영하 6.0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4.1도)보다 크게 낮았고 평년보다는 4.9도 낮았다. 최고기온은 올해 영하 2.3도를 기록했으나 평년보다는 5.9도 낮았다. 최저기온은 올해 영하 10.5도로 평년보다 5.3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온 편차가 컸던 것은 지구온난화로 북극해빙 면적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북극해빙 면적이 1978년 관측 이래 최저 4위를 기록했고 올해 1월은 최저 1위를 경신하는 등 크게 줄었다. 북극이 상대적으로 온난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둘 수 있는 극 소용돌이가 약해져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그대로 남하해 한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오흐츠크해 상공 기압능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면서 시베리아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해 한파가 찾아왔다”며 “1월 상순 유난히 따뜻한 기온을 보이다 강한 한파가 찾아오면서 유독 기온 편차가 컸다”고 밝혔다./최홍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