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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에 두손 든 전통시장 ‘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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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에 두손 든 전통시장 ‘휑~’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1.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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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에 발길 끊겨 울상…“빨리 추위 풀려 숨통 트였으면”
▲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전주남부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들이 강추위에 진열된 물건들이 얼어붙고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 백병배기자

26일 오후 2시께 전주시 남부시장 천변 입구에는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오랜만에 보는 손님들이었다. 지난 18일과 23일 전주에 쏟아진 눈이 아직 시장 한쪽에 얼어붙어 있었지만 낮 최고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졌던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시장을 찾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다행이었다. 지난주 폭설과 한파로 인해 대부분의 상인들은 영업을 포기했었다. 평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띄는 사람들이 없었다. 특히 지난 23일과 24일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아예 매출이 없었다. 남부시장의 명물인 ‘청년몰’과 인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로 붐볐던 평소 주말에 비해 사람들 왕래는 10%도 되지 않았다. 더구나 이들도 많은 눈과 맹추위로 노상에는 눈길조차 두지 않고 ‘청년몰’에 들린 뒤 서둘러 남부시장을 빠져 나갔었다. 상인들 대부분 추위와 눈 때문에 장사를 일찍 접었다.

하지만 이날은 간만에 사람들이 찾아줘 반가웠다. 그래도 아직 매상이 눈에 띄게 회복되지 않았지만 영상을 회복한 날씨 덕에 간간이 물건을 구경하고 흥정하기도 했다.

남부시장 천변에서 버섯 등 채소를 판매하고 있는 박모씨(여·57)씨는 “지난주에는 추위와 눈 때문에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오늘 시장에 사람이 돌아다니니 흥이 난다”며 “평소보다 매상을 채우려면 아직 멀었지만 날이 풀리고 있으니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김과 밑반찬 등을 팔고 있는 김모(여·52)씨는 “천변에 있는 가게들은 지붕이 없기 때문에 눈, 비가 오거나 날이 추우면 손님이 바로 뜸해진다”며 “특히 춥거나 눈이 오면 시장에 자주 오시는 나이 드신 분들이 외출을 하지 않아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남부시장 실내에서 20년 넘게 생선을 파는 다른 상인은 “이번 추위에 손님이 아예 끊겼다”며 “지역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번 설 명절 대목에 날씨가 좋다고 하니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시 낮 최고 기온이 3.2도를 기록하는 등 영상을 회복했다. 27일에는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고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2도에서 영하 5도, 낮 최고 기온은 4도에서 6도 등으로 조금 더 높겠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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