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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표심은 결코 ‘화수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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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표심은 결코 ‘화수분’이 아니다
  • 전민일보
  • 승인 2016.01.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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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분열 도민들도 혼란
- 야권 말로만 최대 텃밭
- 4월 총선, 변화의 시작

전북은 정통적인 야권의 텃밭이다. 각종 선거에서 야권의 지지기반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대선에서는 전남·광주 보다 더 많은 몰표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몰아주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 때만 전북에 대한 관심이 반짝했을 뿐이다. 같은 호남이면서도 광주전남과 전북에 대한 야권의 대접은 달랐다. 호남권 내에서도 전북은 소외와 차별을 받았으면서 도민들의 불만은 고조됐다.

최근 전북 독자권역 설정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지역내 민심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실상 참패했다.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단체장 자리를 절반 내줬다.

급기야 지역내에서는 여권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표심 형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전남지역에서 친박의 대표 주자인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면서 이듬해 예산폭탄이라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북은 지난해와 올해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국가예산 확보율이 낮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전북만 예산이 줄어든 것이나 다름없는 결과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무장관·무차관 시대를 맞았고, 국가예산 확보경쟁에서도 밀려나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만은 커졌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야권은 분열과 갈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전민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전북도민들의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여실히 확인됐다. 더민주에서 나눠진 3개의 야권정당에 대해 전북표심은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정하지 못한 분위기이다.

분열은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 될 수 있지만,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등을 통해 새인물이자, 정치신인으로 포장된 인물 중상당수가 기성 정당에 속했던 정치인들이다. 이들 중 일부는 주류에서 밀려나 신당에 합류했다.

전북의 유권자들이 기억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야권의 텃밭인 전북의 민심이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뚜렷한 정당지지도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야권은 쉽게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다.

전 국민의 공통사항인 정치혐오증에 더해 전북의 민심은 지역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가지고 있다. 변화와 혁신이 전북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전북이 화수분이라도 되는 것처럼 무조건적인 지지를 기대한다면 총선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맛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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