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소중히 모은 용돈을 좋은 곳에 쓰고 싶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따뜻한 마음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금암초등학교 3학년인 김상윤 군은 6일, 부모의 손을 잡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지부장 김대기)를 방문했다. 그리고 돼지저금통을 내밀었다. 저금통에는 100원짜리 동전과 꼬깃꼬깃하게 접힌 1000원짜리 지폐 등 총 24만 8000원의 들어 있었다. 아껴 모은 흔적이 역력했다.
김 군은 “새해를 맞아 그동안 소중히 모은 용돈을 좋은 곳에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대기 지부장은 “어린 학생이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이 많았을 텐데 꾹 참고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는 마음씨가 너무 기특하다"며 ”김 군을 통해 아직 세상은 밝고 희망적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군은 “아빠처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김 군과 함께 전북지부를 찾은 아버지(김학수 법무사)는 평소 선행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전북지부는 “나보다 어려운 친구에게 전달하고 싶다” 김 군의 바람에 따라 기증금을 김 군과 비슷한 또래의 불우 출소자 자녀 학업지원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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