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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김제 '원평집강소'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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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김제 '원평집강소' 복원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12.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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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기구 집강소 유적 중 전국 유일 현존

동학농민혁명 당시 주민 자치기구인 집강소(執綱所) 유적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김제 ‘원평집강소’가 21일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11시 김종진 문화재청 차장을 비롯해 이건식 김제시장, 이지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최규성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평집강소 복원 준공식이 열렸다.

원평집강소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이 문화재 전문가와 고건축 전문가, 지역주민 등의 역사적 고증과 자문을 거쳐 1년여만에 복원이 이뤄졌다.

주민자치기구인 집강소는 1894년 전주화약 이후 동학농민군 최고지도자 전봉준과 전라감사 김학진이 관민상화(官民相和)의 원칙에 따라 전라도 53개 군·현에 설치키로 합의해 설치됐다.

이 중 원평집강소는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집강소 건물로서 동학농민혁명사에 있어 매우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82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정면 4칸의 초가로 동학농민혁명 시기에 백정 출신 동록개가 김덕명 원평대접주에게 “신분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헌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학농민군은 이곳에서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고 신분을 해방하는 등 평등사회를 만들고자 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금산면사무소와 불법연구회(원불교) 교당, 개인 주택 등으로 사용되다 세월이 흐르며 폐가로 방치됐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계기로 2014년 10월 김제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문화재청에 긴급하게 매입복원을 신청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현지조사를 통해 원평집강소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긴급매입을 결정해 1년여만에 복원이 이뤄졌다.

복원된 원평집강소는 김제시와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함께 관리·운영한다.

김대곤 이사장은 “집강소를 통한 농민의 권력 참여는 한국 근대사의 새 장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복원된 원평집강소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임과 동시에 동학농민혁명 역사콘텐츠 관광자원화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제=임재영기자·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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