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시티에 새로 들어설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면서 주변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른 오전부터 태영건설의 데시앙과 GS건설 자이, 포스코건설 더샵 등 3개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면서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송천동 메가월드부터 전주시 자동차등록사업소까지 동부대로 약 3㎞ 구간에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특히 동부대로에서 모델하우스로 가는 간선도로 600여m 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미 도로 양 옆에는 주차된 차들이 긴 줄로 늘어서 있었고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까지 점령하고 있었다. 결국 인근 마을 주민이 나와 주차하는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주민 A(여·42)씨는 “갑자기 몰려든 인파로 차량이 몰려 도로가 마비되고 입구 도로까지 막고 주차를 해 놓아 마을 출입이 불가능해져 나와 차량을 정리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에서 불법주차나 교통정리를 해 주지 않아 더 복잡해지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계속된 교통체증으로 이날 오후부터 경찰 등이 나와 교통정리를 했지만 이날 늦은 오후까지 정체는 계속됐다. 또 주말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일대 교통혼잡은 계속됐다.
지난달 31일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B(45)씨는 “짧은 거리에도 불국하고 교통체증으로 모델하우스에 오기까지 1시간정도 소요됐다”며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모델하우스에서 6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상황임에도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위해 밖에서 1시간여 기다렸다”며 “아파트 모델하우스 3곳이 한 곳에 몰려 있어 정체가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시티 관계자와 해당 건설업체들은 지난달 30일과 31일, 1일까지 아파트모델하우스에 방문한 사람은 모두 7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이들 아파트 4개 단지(2581세대) 특별분양이 2일, 1순위 청약은 4일, 2순위는 5일 청약접수가 예상돼 한동안 이 일대 교통체증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