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8 13:24 (토)
안전불감증 만연, 세월호 교훈 살려야
상태바
안전불감증 만연, 세월호 교훈 살려야
  • 전민일보
  • 승인 2015.10.13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청소년시설 관리 미흡
- 설마 안일함 떨쳐야
- 학교·가정서 교육 강화

전북지역 청소년 야영장에 대한 안전관리 등이 여전히 미흡한 모양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국민안전처 조직까지 신설하면서 대대적인 ‘안전 대한민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세월호의 가슴아픈 교훈이 벌써 잊힌 것 같다.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14년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결과’를 보면 전북 청소년 야영장 3곳 가운데 2곳이 미흡 또는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청소년수련시설이 매우 미흡 판정을 3회 이상 받은 경우에만 수련시설의 허가 또는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격년제로 검사가 이뤄지는 탓에 매우미흡 판정을 받고도 4년 이상 버젓이 운영할 수 있는 편법을 정부가 오히려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 아닌지 되짚어 봐야할 것이다.

최근에 발생한 낚싯배 침몰사고도 작은 세월호 참사로 불리는 등 유사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들 사고 대부분이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규정만 제대로 준수했다면 미연에 방지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전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어 보인다. 청소년 시설 이외에도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다.

지역에서도 각종 행사가 수없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행사에서 안전요원은 하루 알바형태의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가상훈련도 수시로 진행하며 점검했다. 전북도와 시군도 마찬가지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보여주기였다는 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의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스스로 되물어 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안전불감증이 고개를 드는 찰나에 항상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월호 이전의 모습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는 것이다.

후진국형 안전사고에 국민들이 불안감과 불만을 되풀이 해야하는지. 상시 안전점검체계와 지속적인 점검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설마 하는 안일함이 대형인명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뼈아프게 우리는 숱하게 경험했다.

제도적인 대책만으로 우리사회에 깊숙하게 배겨 있는 안전불감증을 완전하게 뽑아낼 수 없다.

가정과 학교, 직장 등 모든 사회공동체의 주체에서부터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어린시절부터 뇌리에 박힐 정도의 안전교육은 우리사회를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로 이끌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