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5사단은 12일 전주공업고등학교에 ‘6·25 참전용사 명패’ 증정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6·25참전용사들의 조국에 대한 헌신과 애국충정 의식을 선양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주공고 출신 6·25 참전용사 7명과 양경모 총동문회장, 김영준 전주보훈지청장, 전북지부 보훈단체장, 재학생 등 모두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창규 사단장은 김종관 학교장에게 모교 명패를 증정하고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7명 모두에게 축소 명패를 전달했다. 이어 6·25의 노래와 교가 제창, 참전용사에 대한 경례 순으로 진행됐다. 축하공연에는 관현악단 연주, 사단 군악대 마칭, 솔져댄스, 2작사 의장대 등이 펼쳐졌다.
사단에서 제작해 전주공업고등학교에 증정한 ‘6·25참전용사 명패’는 전주공업고등학교 1946년 제1회 졸업생부터 1957년 제12회 졸업생까지 76명의 영예로운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전주공업고등학교 6회 졸업생으로 1952년 12월부터 1957년 4월까지 강원도 22사단 67연대에서 죽음을 넘나드는 치열한 전투에 참가했던 임양원(88세) 옹은 “젊은이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힘 있는 나라만이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국방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사말에서 최창규 사단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6·25참전용사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이 땅의 자유는 결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배님들의 피와 땀의 대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