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카메라박물관(관장 한재섭)이 개관 3주년을 맞이해 9월 11일부터 11월 1일까지 ‘카메라, 초상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카메라의 전신인 ‘카메라 옵스쿠라(Camera Obscura : 초기 카메라)를 재현하고 이를 이용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후기 화산관 이명기의 초상화 4점(유언호, 윤증, 채제공, 서직수)과 국내외 희귀 카메라들을 선보인다.

카메라 옵스쿠라는 일찍이 조선에 전래돼 몇몇 실학자들의 기록 속에서 그 구체적인 해설과 실제적인 사용의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다산 정약용의 방대한 저술을 총망라한 문집인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 카메라 옵스쿠라(칠실파려안)의 실체와 이용방법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전시 연계 특강으로 9월 29일 이태호 명지대 교수의 ‘조선 후기에 카메라 옵스쿠라로 초상화를 그렸다’와 10월 8일 최인진 사진역사연구소 소장의 ‘바늘구멍 카메라와 사진의 정착’이 마련된다.

한재섭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카메라의 한국적인 해석을 시도하고 더불어 국내외 희귀 카메라도 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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