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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전북 해수욕장에 ‘콘텐츠’를 입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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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전북 해수욕장에 ‘콘텐츠’를 입혀야
  • 전민일보
  • 승인 2015.08.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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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도내 해수욕장 28만명 찾아
- 부산 해수욕장 4000만명과 대조
- 다양한 바다 프로그램 개발 시급

여름하면 떠오르는 피서지는 젊은 층에게 있어 ‘부안 해운대’해수욕장이다. 예전에는 여름 휴가철 산과 바다로만 떠났지만 여행 풍속도가 달라지면서 피서객이 분산되고 있다.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

그런데 부산 해수욕장은 올해도 대 흥행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산 해수욕장 7곳의 누적 피서객이 지난 18일 기준으로 395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80.7%나 늘어났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난 2013년 기록한 4044만 명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며 즐거운 비명이다.

제주도 해수욕장도 200만 명을 돌파했다. 전북의 해수욕장 현주소는 초라함 그 자체다. 동해와 남해 등의 해수욕장과 달리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해수욕장 이용객 급감 현상은 초라하다.

지난해 24만 명에 이어 올해는 28만 명이 도내 7개 해수욕장을 다녀갔다. 지난 2010년 80여만 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대명콘도와 해나루호텔, 농협연수원 등 대형 숙박시설 방문객이 가세하면서 이 정도라 할 수 있다.

변산해수욕장은 올해 개장하지 않았지만, 시설 노후화에서만 문제점을 찾는다면 내년 시즌에도 전북 해수욕장의 초라한 성적표는 계속 될 것이다. 부산과 대천 등 성공사례에서 배워야 한다.

부산 해운대 등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여름 시즌을 보낸 해수욕장의 특징은 한결 같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종 바다축제가 시즌 내내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개최됐고, 다이빙대 설치, 어린이 전용수영장 운영, 구름산책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장했다.

국내 부동의 1위 해수욕장이지만 부산시는 그 자리를 유지하고자 매년 피서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마케팅 활동도 강화했다. 보령머드축제 등 충남지역 해수욕장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전국 해수욕장들은 지역별 특성과 여건과 맞는 여름 바다 프로그램으로 피서객을 맞았다.

젊은층은 물론 가족단위 피서객을 위한 여름밤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밤낮으로 진행되니 사람들이 몰렸다.

과거처럼 막연하게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는 시대가 아니다. 인터넷과 통신의 발달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는 피서객들은 콘텐츠를 찾아 여행지를 선택하고 있다.

내년 시즌을 이제부터 준비해야 한다. 달라진 관광 트렌드에 걸맞은 바다 프로그램 개발과 젊은층과 가족단위 피서객을 유인할 실행력을 갖춘 대책을 전북도와 도내 해안가 시군이 머리를 맞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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