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전북도가 청년실업난 해소책을 추진하고 나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창업이나 일자리를 얻고 싶어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도내 15000여명의 청년층에게 맞춤형 창업과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희망 프로젝트’가 6월부터 추진된다.
좋은 창업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20～30대 청년들에게 맞춤형 창업 컨설팅과 자금지원을 통해 제2의 고용창출 효과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시책은 민선4기 ‘도지사를 빌려드립니다’에 이은 민생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된다.
◆ ‘희망을 빌려 드립니다’ = 이번 청년층 창업지원 사업은 도내에서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20～30대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창업 노하우 및 경험은 부족하지만 창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 청년창업가에게 맞춤형 창업컨설팅과 자금이 지원된다.
창업교육과 창업자금 지원, 성장지원 등 3단계로 추진되며 창업자금은 개인당 최대 2000만원으로 연리 4%의 이자에 1년 거치 4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1대2 매칭지원으로 1000만원을 가지고 있는 20대 청년창업가는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20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창업교육은 창업컨설팅과 이론교육, 현장실습 등 실질적인 창업 준비 전 단계 위주로 진행된다. 아이템 발굴과 세무, 서비스교육 등 업종별 실무교육은 물론 창업 성공사례에서 현장 경험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한마디로, 교육과 자금지원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이뤄지는 일종의 ‘창업 패키지 사업’이다.
노홍석 민생경제과장은 “희망 프로젝트는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한 전국 최초의 시책이다”며 “교육에서 자금지원, 사후관리 등 창업성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 창업 패키지 사업 = 창업 아이템 발굴과 창업교육, 창업지원은 전북신보와 상공인센터의 지원의 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단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도는 경영지원 프로그램으로 창업 업종에 대한 경영진단과 정보제공, 사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매 기수별로 모임을 정례화 시켜 전문기관(Microcredit)의 노하우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연 2회에 걸쳐 200명 내외의 20～30대 창업가를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소상인들과 중복 지원을 피하고 젊은 층의 참신함을 살리기 위해 지원 분야를 제한하고 있다. 지원분야는 인터넷 창업을 비롯해 서비스반, 도소매반 등이다.
◆ 지원 및 기대효과 = 도내 20대의 실업률은 8.4%이며 30대의 경우 3.4%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도내 실업자 19000여명 중 20～30대 청년층은 15500명으로 도의 희망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도가 추진 중인 취업지원 7대 시책과 별도로 추진되며 창업을 통한 제2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도 금고 협력기금 30억원이 투자된다. 창업자금은 전북신보의 특례보증을 통해 연간 100명씩 20억원이 지원된다.
협력기금 30억원을 중기센터 ‘희망창업 지원기금’으로 출연 한 후 연간 1억5000만원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도는 희망프로젝트 추진으로 100개의 창업을 통한 고용효과와 300개 내외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창업에 대한 사전교육으로 무문별한 창업으로 인한 실패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사업의 대상자는 6월 1일 첫 공고를 시작으로 6월 중순까지 심사 등을 거쳐 선발해 7월부터 자금 및 경영지원 등 본격적인 사업이 착수된다.
윤동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