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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웅포골프장 비리 수사 최종마무리...회장 등 7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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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웅포골프장 비리 수사 최종마무리...회장 등 7명 기소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5.07.24 0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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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등 혐의로 회장·전 대표이사 등 3명 구속기소… 4명 불구속 기소

‘익산웅포골프장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회장 등 7명이 기소되는 선에서 최종 마무리됐다.

전주지검은 23일, (주)웅포관광개발 회장 김모씨(65)와 전 대표이사 한모씨(53) 등 2명을 특경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이사 박모씨(49·불구속 기소)와 함께 지난 2007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회사 자금 29억3000만원을 횡령하고, 회계자료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또 지난 2009년 11월, 골프회원권 분양 대금을 납입할 것처럼 속여, 54억 6000만원을 대출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한모씨(70·전 익산상공회의소 회장)에게 회사운영 자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불법대출을 받았으며, 당시 (주)웅포관광개발 명의로 연대보증까지 서 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의 도움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한 상공회의소 회장 한씨도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영업본부장(42·여) 등 2명의 직원과 모 은행 전 익산지점장 이모씨(55) 등 3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직원들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1년간 골프회원권 판매대금 8억7000여만원을 빼돌렸다가 덜미를 잡혔으며, 이 전 지점장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가짜 골프회원권이 발행된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담보로 31차례에 걸쳐 163억원을 대출해줬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몇 년 동안 많은 논란을 야기한 웅포골프장과 관련한 의혹을 철저히 해소하기 위해 대검찰청 자금추적 전문 수사관 2명을 파견 받아 장기간에 걸쳐 회계분석 및 자금추적을 실시해 범죄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고질적 비리, 부정부패 사범을 엄단해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전주검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웅포관광개발 지난 2006년 웅포골프장(회원제 18홀, 대중제 18홀로) 운영에 들어갔지만, 경제침체 등의 이유로 경영난에 빠지졌고, 결국 지난 2013년 기업회생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기업회생 신청까지 무산되면서 결국 지난해 2월, 248억원에 골프장 대부분의 소유권이 한울아이앤시로 넘어갔다.

한울아이앤시는 지난해 3월, 골프장의 일부 소유자인 웅포관광개발로부터 사용승낙을 받고 대중제 18홀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운영주체인 (주)한울아이앤씨 전직 대표와 현 대표, 회원들 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웅포관광개발은 지난 2007년 12월부터 한 은행으로부터 900억원을, 2005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한 저축은행들로부터 1188억원을 대출받았으나, 대부분 상환하지 못한 상태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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