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조촌동 페이퍼코리아의 조속한 이전과 롯데아웃렛 입점을 촉구하는 동군산발전협의회(위원장 박욱규·이하 동군산협)가 8일 군산법원 인근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동군산협은 군산 수송동과 나운동, 지곡동 등 신시가지로 변모한 서군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군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모인 순수한 시민협의체다.
동군산협은 조촌, 구암, 개정, 사정, 임피, 성산, 대야, 서수 등 마을 자생단체 대표 22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 중에는 상가번영회장도 참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의 요구하는 페이퍼코리아의 빠른 이전으로 인한 악취, 소음 해소다.
지난 22년여간 도심 한 가운데 공장이 있다 보니 각종 악취와 소음에 시달렸고 오히려 도시발전의 저해요소로 꼽혔다는 것.
특히, 동군산협은 개개인의 이익을 쫒기 보다는 대의적 통합이 필요하며, 롯데아웃렛 입점으로 시민 편익을 개선하고 사람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어야 동군산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동군산협 박욱규 위원장은 “생존권이 달려 있는 군산시 아웃렛입점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의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동군산 시민으로서 생존권이 달려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서로 상생하며 절충했으면 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페이퍼코리아 이전까지 반대하는 점은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 구성원을 보면 환경단체 등도 있는데 이들이 과연 롯데아웃렛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우리를 도와 환경 소음 등을 유발했던 페이퍼코리아 이전을 돕는 게 그들 본연의 설립 취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지금 우리 동군산 시민들은 대책위의 이같은 행동에 화가 나 있는 상황으로 군산시는 조속히 페이퍼코리아 이전을 서두르고 롯데아웃렛 입점 또한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