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하수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지하수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장학수(정읍1·사진)은 제323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하수 사용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용한 만큼 보충되고 있지 않아 지하수 고갈은 심각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지하수 고갈로 인한 대표적인 현상으로 농촌지역에서는 중·소형 관정을 폐공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도심지역의 경우 싱크홀이라는 지반침하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제2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농촌지역의 경우 담수시설인 저수지의 충분한 확보가 관건이다. 하지만 도내 14개 시·군에는 총 2248개소의 저수지가 있지만 68.6%인 1543개소의 저수지가 1950년 이전에 축조된 노후 저수지로 보수 보강이 필요한 실정이다.
장 의원은 “도심지역은 지표면 환경이 대다수 아스콘이나 콘크리트 구조물 등으로 인해 빗물이 지하로 침투하지 못하는 불투수면 지역으로 우기시엔 저지대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질적인 지하수위 저하로 인한 싱크홀 현상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근본적인 대책으로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도심지역 곳곳에 중·소형의 인공연못을 건설해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우기시엔 담수를 통한 홍수예방을, 건기시엔 고갈되어가는 지하수의 보충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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