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 선도사업이 관광개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재차 도전했으나 끝내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또 다시 무산됐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6월말까지 신규복합리조트 2곳의 후보지 개발을 위한 콘셉트 제안요청(RFC, Request For Concepts) 접수를 마감할 예정인 가운데 새만금 복합리조트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참여 신청기간 마감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정부는 6월말까지 각 시도로부터 사업제안 요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며, 이 기간 참여하지 못한 지역은 연말 중에 이뤄질 최종 심사대상 후보지에서 배제된다.
그 동안 전북과 인천, 전남, 강원, 부산, 제주 등 다수의 시도가 적극적인 관심을 내비치고 투자자 확보에 나섰으나 현재 인천과 부산, 강원 등이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개의 투자처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인천 영종도는 우선적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대상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여 새만금과 경쟁에서 더욱 앞서갈 전망이다.
전북도는 지난 1월 새만금 복합리조트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자본 2~3곳과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에 참여할 의지를 표명했다.
새만금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추진되면 국제공항 건설 등 새만금 기반시설 조기구축 당위성 확보는 터덕거리는 관광개발 활성화로 내부개발이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고군산군도 중 무녀도 일원과 부안관광단지(게이트웨이) 등 2곳을 내부적인 후보지를 잠정 선정하고, 국내외 투자자와 접촉했지만 결실은 없었다.
그러나 새만금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또 다시 무산되면서 서해안권에서 인천 영종도 등에 대중국 시장교두보의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져 투자유치가 더욱 위축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관광개발은 새만금 선도사업이다. 지난 2007년부터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등 새만금 관광개발 추진을 위해 투자자 모집에 나섰으나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국내 경쟁도시인 인천과 전남, 부산, 제주 등과 비교해 새만금은 국제공항 등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데 다, 초기투자비가 막대해 투자자들이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한·중 경제협력단지 조성 등 새만금 내부개발 활성화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복합리조트 수요를 창출해 향후에 재 도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정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참여하지 않지만, 한중 경협단지 조성을 비롯해 새만금 내부개발과 투자유치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중국인 관광객 급증 등 현재와 여건이 달라지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언제든지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투자자 확보하지 못해 6월말까지 제안요청서 제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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