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보훈지청의 국가유공자 발굴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전주보훈지청은 ‘6·25 참전 유공자 미등록자 발굴사업’을 추진한 결과 올해 총 29명의 참전자를 새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발굴자 가운데 여군도 1명 포함됐으며, 27명은 현재 생존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보훈지청은 29명을 국가유공자로 등록,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걸맞는 예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사망자의 경우에도 국립호국원에 이장 또는 위패를 모실 계획이다.
전주보훈지청은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에 대한 스토리텔링 소재를 발굴, 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청소년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영준 전주보훈지청장은 “미등록자 대부분은 6·25전쟁 참전 당시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60여 년 전에 작성된 군 관련 자료에서 본적지를 찾아 제적등본·가족관계증명서 등으로 신상과 소재를 파악해야하는 등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참전자들이 국가유공자로 예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발굴사업이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보훈지청은 6·25전쟁 참전 군인을 90여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참전 군인은 47만 8000명으로, 아직도 42만 2000명이 미등록 상태다.
6·25전쟁 기간 중 군 복무를 했거나 무공훈장을 받은 사실이 있음에도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않거나 이런 분들을 알고 있을 경우, 국가보훈처(대표전화 1577-0606) 또는 전주보훈지청 보상과(063-239-4500)로 연락하면 된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