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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군 “위기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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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군 “위기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5.06.0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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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최근 KBS 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한 젊은이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민우군(20).

전북청소년자립생활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민우 군은 지난 3일 KBS-1TV 아침마당 ‘전국 이야기 대회-내 말 좀 들어봐’에 출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날 민우군은 ‘민우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12살에 시작된 자신의 비행과 비행을 저지르게 된 이유, 또 소년원까지 가게 된 사연 등 아픈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대학진학이라는 작은 기적을 이뤄낸 과정도 담담히 그려냈다. 특히 소년원에서 새로운 인생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한 부분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진행을 맡았던 이금희 아나운서는 눈물을 훔쳤고, 윤인구 아나운서는 이야기를 마친 민우 군을 안아줬다. 시청자의 참여로 결정되는 심사결과, 이민우군은 1만4000여 표를 얻어, 4900여 표를 얻은 2위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민우 군은 “처음 출연섭외를 받고, 망설여졌던 게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보호소년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은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도움만 받았었는데 위기청소년들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민운 군은 우승으로 받은 상금 100만원을 법무부에 전액 기부했다.

민우 군은 현재 원광디지털대학 언어치료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또 전북경찰청 청소년CEO카페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또 보호소년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민우 군은 “누구보다도 잘 있는 만큼, 위기청소년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서 “한 순간의 실수로 좌절하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혜성 전북청소년자립생활관장은 “민우 군을 통해서 국민들이 보호소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민우 군처럼 제 2의 인생을 꿈꾸고, 또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이 더욱 많아지고, 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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