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서천군이 올해부터 철새축제를 공동 개최키로 결정했다.
양 시군은 20일 군산시청에서 제1차 군산서천 행정실무협의회를 갖고 동일 권역인 금강호에서 따로 개최해오던 철새축제를 공동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서천군이 공동 개최하는 ‘제 1회 금강철새여행’ 축제가 오는 11월 6일 서천군 주관으로 첫 막이 오른다.
군산시는 그동안 군산세계철새축제라는 명칭으로 1억8900여만원을 투자해 철새체험 프로그램 및 철새그림그리기 대회 등을 추진했으며, 서천군은 서천철새여행이라는 명칭으로 8천만원을 들여 철새체험학습 및 이동경로 놀이 등을 각각 추진해 왔다.
이처럼 양 지자체가 비슷한 시기인 11월에 사실상 동일한 장소에서 철새축제를 독자적으로 개최하면서 예산 및 행정력 낭비는 물론 관광객 유치에 한계로 작용하는 등의 문제점이 대두돼왔다.
특히, 지역간 불필요한 갈등 및 경쟁양상으로 비춰지면서 관광객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상생분위기를 맞은 군산시와 서천군이 철새축제 공동개최를 결정하면서 철새자원을 활용한 양 지역의 상생발전 및 축제의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공동개최 결정으로 양 시군은 개막식을 순차적으로 주관함은 물론 축제기간 중 공동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탐방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군산과 서천의 철새축제 공동개최 결정은 민선6기 양 지역의 상생분위기 속에서 성사돼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철새축제를 계기로 양 지역이 보다 많은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군장대교 명칭 공동 공모, 철새축제 공동개최 방안, 관광안내소에 양측 관광지도 공동비치 등을 합의했으며, 비단물결 금강변 자전거길 대행진 추진은 추후 재논의 하기로 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