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쥐 안치 감독의 ‘변방의 시인’이 국제경쟁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는 6일 오후 7시 전주종합운동장에서 배우 오지호와 소이의 사회로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등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국제경쟁’ 심사위원 케이트 테일러는 심사평을 통해 “도전적인 영화정신으로 무장한 감독들의 비범함을 확인하고 그들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형식이 혼재하는 리카르도 실바 감독의 ‘자상’이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묵시록적인 세계관을 담은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의 ‘전쟁을 준비하라’)가 선정됐다.
에미네 에멜 발시 감독의 ‘내 숨이 멎을 때 까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에스메 마드라는 심사위원단의 강력 추천으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쟁’ 심사위원 토니 레인즈는 대상을 차지한 안국진 감독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해 “웃기지만 충격적이고 때론 잔인한 이 작품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힘으로 충만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CGV아트하우스에서 시상하는 ‘배급지원상’과 ‘창작지원상’은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와 김현승 감독의 ‘소년’이 각각 수상했다.
‘한국경쟁’ 심사위원단은 이진우 감독의 ‘울보’를 “감독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구축한 작품”으로 평하며 ‘특별언급상’을 수여했다.
20편의 경쟁작이 경합한 ‘한국단편경쟁’에서는 한인미 감독의 ‘토끼의 뿔’이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대상, 서정신우 감독의 ‘고란살’이 심사위원특별상, 임철 감독의 ‘폭력의 틈’ 이 감독상을 받았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시상식 후 수상작과 화제작을 중심으로 9일까지 이어진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