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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지속가능성과 대중화를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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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지속가능성과 대중화를 준비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5.05.04 10: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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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와 맞물려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이 몰리면서 전주 도심이 즐거운 몸살을 앓고 있다. 전주시민들에게 잦은 교통체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도심 유명거리에는 타 지인들도 북새통이다. 한옥마을 일대는 연일 수많은 인파들로 채워져 전북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명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영화제가 한창인 구도심에도 사람들이 분비고 있다.

구도심 활성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 한옥마을 상업성 문제와 정체성 상실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거듭 이뤄졌다.

문제는 진단하고 있는데, 구체적이면서 중장기적인 대책은 아직도 하 세월이다. 관광지로서 개발과 투자확대 방안만 있을 뿐이다. 전주 한옥마을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각광받으면서 전국 15개 시도에서 유사한 한옥마을 관광지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특히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독식하고 있는 서울에도 ‘북촌 한옥마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주 한옥마을과 유사한 골목길 관광지가 더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다. 수도권 인구 2000여만명, 외국인 관광객들의 첫 번째 방문지라는 점에서 충분한 위협 요소이다.

서울시는 오는 2010년 이후까지의 ‘한옥보전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삼청동·팔판동 일대가 포함된 북촌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전체(107만6302㎡)를 전통 한옥 밀집 지역으로 지정했고 지속적인 지원사업도 펼친 결과, 한옥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서울시는 2008년 1200동이던 한옥을 오는 2018년까지 4500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지로써 뿐만 아니라, 실제 거주하는 한옥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것. 관광지에 국한되지 않고, 고령화 추세 속에서 주택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관광지 특수를 누리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의 현 주소는 어떠한가. 문제 진단만 계속되고 있으며, 관광지로서 지위를 지키는데 급급할 뿐이다. 한옥마을 거주자들은 점차 줄어들고 상업화에 물들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수년 이내에 한옥마을은 썰렁한 관광지,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세트장같은 한옥마을로 전락할 수도 있다. 관광객만 다니는 곳은 세트장일 뿐이다. 전주시도 이제는 한옥마을 지속가능성과 함께 관광지 그 이상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한옥 보존사업과 대중화, 보급화에 전주시는 물론 전북도 차원에서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전국에 다 들어서는 한옥마을간의 경쟁에서 우월적인 지위와 선점을 위해 현재 최정상의 위치에 있을 때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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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아 2016-08-27 15:47:08
기자님아.. 이름 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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