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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교류 활성화, 요우커 유치 틈새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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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교류 활성화, 요우커 유치 틈새시장이다
  • 전민일보
  • 승인 2015.04.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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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가 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잡기에 혈안이다. 전북도 역시 몇 년 전부터 요우커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서울과 부산, 제주도 등 대도시와 비교해 관광인프라가 미흡해 큰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쇼핑관광을 많이 즐기는데, 전북은 면세점은 커녕 지역민들도 만족시킬 변변한 쇼핑몰조차 갖추지 못해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서울 등 시내 면세점이 있는 지역은 한국인지 중국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북새통이라고 한다.

새만금 지역에 한·중 경제협력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지만, 아직도 먼 이야기이다. 한중 경협단지가 조성된다고 중국 관광객 유치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어디까지나 장밋빛 청사진일 뿐이다.

그렇다고 중국 관광객 유치를 손 놓고 있을 노릇도 아니다. 다른 지역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이고,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일부지역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서울과 부산처럼 면세점과 현대식 볼거리가 풍족한 것도 아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을 손꼽는 제주도와 같은 특색 있는 관광지와 상품을 보유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전북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전통문화 유산을 가진 지역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중국 관광객이 알아서 찾아오지는 않는다. 부수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이 뒤따라줘야 할 것이다. 그런데 관광인프라 구축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수밖에 없어 중·장기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

그렇다면 전북만의 차별화되면서 단기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2년 전부터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 도시와 문화교류활성화 사업이 전북형 특화전략이 아닌가 싶다. 4월에만 280여명의 중국문화교류단이 다녀갔고, 7월 중에 1000여명을 추가로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화예술을 연결고리로 전북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다. 이들을 통해 전북 관광을 중국 전역에 알릴 수 있다. 단순하게 중국 노인관광객을 겨냥한 타깃 관광정책은 한계가 있다. 전북은 공항조차 없어서 중국 노인들의 전북 접근성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도의 문화교류사업은 앞으로 더 확대해야 한다. 이른바 열악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한 전북지역에서 취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자, 틈새전략인 셈이다. 서울 등 대도시와 동일 선상의 경쟁은 무의미하고, 가시적 성과는 기대하기조차 힘들다.

전북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시켜 틈새시장의 틈을 더 넓혀가야 한다. 중국 도시와 문화교류활성화 사업은 중국 관광객 유치의 매개체이자, 중장기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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