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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주시, 파트너십이 이렇게 부족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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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주시, 파트너십이 이렇게 부족해서야
  • 전민일보
  • 승인 2015.04.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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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종합경기장 개발방안을 놓고 마찰을 빚어온 전북도와 전주시가 이번에는 다소 감정적인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일 양측이 45일만에 종합경기장 개발 해법 모색을 위한 제2차 실무협의회를 개최했지만 30분만에 끝나버렸다고 한다.

전주시가 지난 3월 26일 전시·컨벤션센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이 발단이다. 공교롭게도 2차 실무협의회가 열리는 3일이 입찰이 종료되는 시점이었다. 도는 2일 전주시가 용역을 공고한 사실을 알고 뒤늦게 항의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 같다. 2월에 열렸던 1차 실무협의회에서 용역발주 계획을 구두상으로 충분히 설명했다는 것. 또한 투·융자심사를 다시 받지않으려면 통상 8개월 정도 소요되는 관련 용역을 현 시점에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주시의 입장이다.

일련의 행정흐름을 잘 알고 있는 전북도가 괜히 생트집을 잡고 있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전북도의 입장에서는 전주시가 뒤통수를 쳤다고 인식하고 있다. 양측이 실무협의회를 진행하면서 용역추진 계획에 대한 공문 등 구체적인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것.

이를 두고 송하진 지사가 강한 불쾌감을 간부회의 석상에서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전주시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행정대응의 안일함을 엿 볼 수 있다. 도와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개발방향에 이견이 도출된 상황에서 불필요한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양측이 사전협의를 거쳐 종합경기장 개발방안을 도출해내야 한다. 그렇다면 전북도에 충분한 사전협의 절차를 거쳤다면 실무협의회 중단이라는 사태는 피했을 것이다. 공문상 설명이 아니더라도, 용역공고 이전에 구두상으로 설명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도 아니다.

어차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전북도를 제척하고 추진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기에 더욱 아쉽다. 전북도의 대응도 지극히 감정적인 측면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실무협의회는 양측의 갈등과 이견을 좁히고자 마련됐다.

전주시가 사전에 공문 등 구체적인 통보를 하지 않았지만, 사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또한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면 도의 행정정보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미 3월 26일 용역이 공고됐는데 협의회를 하루 앞둔 4월 2일 문제제기를 한 것은 의도적인 측면아 아닌가 싶다.

정말 몰랐다면 담당부서간·전주시와의 소통부재와 정보력 미흡의 문제가 드러난다. 이를 차치하더라도 실무협의회 중단 선언은 감정적이다. 전북발전과 도민들을 위한 기관이다. 상호 불만과 행정상의 실수가 있더라도 협상채널은 언제든지 열어놔야 한다.

일단 전주시가 대체시설 부지를 제시했다. 이에 대한 논의를 통해 12월말 양측이 법정다툼까지 가는 일은 피해야 한다. 도민의 시각에서 바라볼 때 기관간 갈등은 쉽게 용납되지 않는다. 벌써부터 정치적 갈등으로 확대해석하는 여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양측은 지역발전을 위한 책임있는 기관에 걸맞게 파트너십을 가지고 보다 열린 마음으로 다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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