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북여성노동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평등의 전화‘에 접수된 총 상담 건수는 330건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한 건 가까이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상담 유형별로는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고용차별 등 고용관련이 214건(64.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출산해고 육아휴직 등 모성권보호가 102건(20%)이었으며, 성희롱도 9건(2.7%)에 달했다. 폭언 등은 5건(1.5%)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모성권보호다. 전북지역의 경우 모성권보호 상담비율이 30.9%로 전국평균(42.6%)보가 크게 낮았다.
이에 대해 전북여성노동자회는 “모성권 상담이 낮은 것은 육아휴직과 출산 전후 휴가 등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직장문화가 조성돼 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전북지역 기업 대부분이 30~40대 여성을 선호하고 있고, 고용조건이 불안하거나 임금이 낮아 휴가 대신 육아를 선택하는 것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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