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4 10:22 (토)
한국기자협회 “김영란 법, 언론자유 침해 악용 우려”
상태바
한국기자협회 “김영란 법, 언론자유 침해 악용 우려”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5.03.04 0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란법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

한국기자협회가 3일 국회를 통과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한국기자협회(이하 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영란법이 본래 입법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 자율성과 독립성이 생명인 언론까지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 데 거듭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김영란법을 빌미로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릴 가능성을 경계하며, 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이 자의적인 법 적용으로 정당한 취재와 보도활동을 방해하는 등의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대한 쓴 소리도 했다. 협회는 “위헌 소지가 있는 문제투성이 법안이라는 각계 전문가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권이 충분한 법리 검토 없이 통과시킨 것은 다분히 내년 총선을 의식한 행태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 기간을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한 것도 정작 국회의원 본인들은 법 적용을 받지 않겠다는 꼼수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변화의 의지도 밝혔다. 협회는 “김영란법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청렴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비록 언론인이 공직자와 한 묶음으로 법 적용 대상이 된 것에 참담함을 느끼지만,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져온 취재원과의 식사, 술자리 등 취재 방식을 쇄신하는 반성과 실천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협회는 또 “또한 한국기자협회는 김영란법 통과와 무관하게 국민의 신뢰 속에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김영란법 입법 취지인 부정부패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저널리즘 복원에도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