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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KTX 서대전 경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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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KTX 서대전 경유 논란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5.01.19 09: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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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통 앞두고 '저속철' 우려.. 계획보다 45분 추가 소요

정부가 호남고속철도(KTX)의 일부 편수를 서대전역으로 경유시키기로 하면서 호남권 반발이 커지고 있다.

1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호남고속철 운행계획 변경관련 회의’를 열어 대전·충남의 요청에 따라 전체 편수 가운데 20%를 서대전역으로 경유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KTX는 3월 말부터 호남·전라선에 62회에서 82회로 20회를 증편운행 하는데 18회를 서대전을 경유하는 걸로 되어 있다. 이 같은 계획안이 확정되면 서울-광명-천안아산-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 구간 고속철 가운데 오송-공주 구간은 오송-대전-서대전-공주 일반선로로 우회하게 된다. 이럴 경우 300~400㎞/h인 KTX시속이 200㎞/h에 불과해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결국 호남고속철 일부 편수는 저속철로 전락하게 될 수밖에 없다. 전체 편수에서 20%는 당초 계획보다 45분 추가 소요돼 익산-서울 용산까지 운행 시간이 기대치 였던 66분에서 110분으로 늘어나 현재 115분과 별반 차이가 없게 된다.

이에 전북도를 비롯해 광주·전남 지자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 경제단체 관계자는 “도민의 시간절감 및 교통편익 비용 등 교통경제 효과가 큼에도,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사실상 고속철도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서대전 경유안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지난 15일 관계기관 회의에 도 건설교통국 철도담당 팀장이 참석해 국토부에 대전권 경유를 반대하며, 당초 계획대로 오송에서 남공주를 거쳐 익산으로 운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도 철도담당은 “이는 당초 안보다 40분 추가 소요되는 안으로 사실상 호남고속철도를 저속철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실질적은 고속철도를 바라는 호남지역 주민들 여망에도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지난 6일 ‘호남고속철 운행계획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함에 따라 국토부가 관계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열차 운행 한 달 전에 표 예매가 이뤄지는 만큼 국토부는 관련 시·도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까지 호남고속철의 노선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청회 등 별도의 의견수렴 절차는 할 계획도 없을뿐더러 고려 대상도 아니다”며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의견 등을 거쳐 이달 중에 최종적으로 정리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정치권을 비롯해 광주·전남도와 공동 대응해 당초 계획대로 호남고속철도 KTX가 오송에서 남공주를 거쳐 익산으로 운행하도록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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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2015-01-19 14:50:12
모든 것이 다 누더기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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