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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체 게바라가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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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체 게바라가 살아있다면...
  • 전민일보
  • 승인 2014.12.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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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선 전북대 융합공학과 교수

 
세계를 여행할 때마다 느끼지만 미국하고 사이가 안 좋은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란이 대표적인 나라이다. 우선 신용카드가 안 되고, 인터넷도 안 되고 막아놓은 앱도 많다. 호텔예약도 국내에서 제약이 많다.

미국이 경제제재를 가하는데 제일 먼저하는 일이 전 세계의 현금망인 은행을 폐쇄하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도 불편한 것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러면 이 아주 조그마한 예이었지만 크게 보면 친미, 반미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이고, 두 번째는 종교적인 문제이다. 종교적인 문제는 제 페북이나 카톡에 기행문에서 많이 이야기가 되었다. 오늘은 쿠바를 방문하니 “남미공산혁명”에 관하여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공산주의는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원칙으로 모든 인민이 평등하다는 것은 근간으로 한다. 마르크스가 제창하고 러시아의 레닌이 체계화하여 봉건왕조와 민주주의를 상대적으로 만든 주의이다.

그러나 평등이라고 하는 기본 개념이 독재가 아니면 유지 될 수 없고 인간의 본성인 경쟁체제 자체를 말살하는 것과 인장받고자 하는 욕구를 근본적으로 차단된 데에서 결점이 발생하여 결과적으로는 완벽하게 참패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주의가 자본주의가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이렇게 장황하게 이미 다 확인된 사실을 다시 각인시키는 이유는 바로 남미에서 한동안 유행하였던 남미식 공산혁명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남미/북미는 천형 天刑의 땅이다. 이들 인디오는 정말로 불쌍한 민족이다. 북미의 인디오는 유럽의 이민자들, 현재의 미국인들에 의해서 멸종을 당한 셈이다. 적게는 천만명에서 많게는 사천만명 정도가 다 죽임을 당해 현재 백만명 정도 만이 북미에 남았다.

남미 인디오는 북미 인디오처럼 멸종까지는 안 갔으나, 스페인과 혼혈화되거나, 유럽에서 온 전염병으로 수난을 당하였다. 그리고 현대에는 미국식 자본주의로 인하여 대부분의 남미 인디오, 혼혈인들은 최극빈 상태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아르헨티나이다. 1900년대에는 세계 부자국가 4~5위 내에 들었던 국가가 부를 몇몇 개인이 점유를 해버리면서 중산층이 아예 몰락하여 빈층과 극빈층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이러던 1950년대에 아르헨티나 의사 출신인 체 게바라는 남미대륙 하층 민중들의 참상을 보고 혁명을 꿈꾸기에 이르고 우여곡절 끝에 카스트로를 만나 쿠바에서만은 일단 성공한다. 주 모토는 반미이다. 미국식의 자본주의가 부의 격차를 심화시켰다고 판단하고 친러시아로 돌아선다. 쿠바에서 장관까지 지낸 그는 콩고, 볼리비아 등의 혁명을 꿈꾸다 결국에는 볼리비아에서 사형당한다.

체가 아직도 대단한 이유는 공산주의 혁명가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전 세계 자본주의를 즐기고 있는 청년들에게 우상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티셔츠의 문양을 비롯하여 사상에 관련된 여러 매체에 그의 흑백실루엣을 볼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바로 그 이유는 아마도 불 같이 살다간 그의 열정적인 삶 때문일 것이다. 그의 목표가 잘 못되었건 잘되었건 어찌하였던 민중의 고뇌를 민중의 처참함을 구해내려고 했던 열정적인 삶 때문일 것이다.

일례로 유명한 프랑스의 쟝 폴 사르트르는 왜 체를 “금세기의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까지 극찬을 하였을까? 체가 남긴 명언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금언 한마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자.”

우리 1970년대 대학생 시절에 질풍노도의 청춘에도 “독재타도”라는 아젠다가 있었다. 물론 이때까지는 3·1운동, 학도의용군, 4·19운동의 계보를 잇는 순수 학생운동이었다. 체는 이때 우리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다.

체는 불 같이 살다 죽었지만, 카스트로는 아직도 건재하다. 만약에 체가 지금까지도 살아있다면 현재 아주 망한 소비에트연방의 공산당, 본질적으로 변질된 중국 공산당을 보고 뭐라고 할까?

이제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인류복지와 인류평등을 본질적으로 찾으려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 인류도 최대공약수가 누릴 수 있는 여러 사회시스템에 대하여 지난 이천년 동안 값비싼 희생을 치르면서 실험하였다.

그러면 체가 지금 다시 환생하여 돌아온다면 과연 그가 우리 인류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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