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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진열대“담배 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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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진열대“담배 더 주세요”
  • 박상규 기자
  • 승인 2014.12.02 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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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결정되자 너도나도 사재기
▲ 지난달 28일 여·야가 담뱃값을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담배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

여·야가 담뱃값 2000원 인상에 합의하면서 다시 담배 사재기가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여·야가 담뱃값을 현행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하기로 합의하자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담배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

1일 전주시내 일부 마트와 편의점 등에는 인기 품목의 담배들이 품귀현상을 겪고 있었다.

실제 전주시 서신동 한 마트에는 담배 진열대에 담배가 단 한 갑도 보이지 않았다.

이 마트는 담배를 1인당 2보루까지 판매하고 있지만, 담배를 찾는 사람은 많고 물량은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었다.

마트 관계자는 “매주 목요일에 담배가 들어오는데 일부 담배는 이미 지난주에 다 팔렸다”면서 “평소 잘 안 팔리던 담배들도 이날 오전에 다 팔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량도 예전의 10% 수준으로 떨어진 것 같다”면서 “1주일에 3번씩 들어오던 담배가 한번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동네 편의점은 담배 부족이 더욱 심한 상황이었다.

대형 마트처럼 자체 규정은 없지만, 평소 한·두 갑을 사던 손님도 평소보다 더 많이 사가는 등 담배 품귀현상이 심각했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1인당 담배 2갑 이상을 판매하지 않기도 했다. 또 3갑 이상 팔지 않는다는 문구를 써놓은 편의점도 눈에 띄었다.

편의점 관계자는 “어떻게 편의점에 담배 한 값이 없냐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면서 “인기 있는 담배의 경우 본사에 주문해도 물량이 없다는 소리만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연말로 갈수록 담배 사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합동단속반을 운영해 사재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속반은 기재부와 지자체 공무원으로 구성되며 제조·수입판매업자와 도·소매업자의 반출량 등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등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또 국민신고 접수 등을 통해 매점매석행위 등 불법행위에를 수시로 단속해 필요할 경우 세무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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