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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진정한 소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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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진정한 소통이 필요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14.11.25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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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전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가을의 끝자락이다. 산을 붉게 물들이고 도심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화려한 단풍은 어느새 낙엽으로 흩날리고 낙엽 쌓인 거리를 걸으며 사색에 잠겨보지만 요즈음 우리사회는 이러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여유도 없이 도심곳곳에서 집단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통합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소통에 실패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다. 근로자 노동조합의 집단 시위, 농민단체들의 시위, 공무원 노조의 집단시위까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이러한 시위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이다.

월급을 못 받거나 해고당한 사람들, 부당한 공권력에 희생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정책에 불만인 사람들, 저마다의 부득이한 사연이 있겠지만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거리에 나와서 집단행동으로 해결 하려고 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용은 사라지고 우리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똑같은 한 가지 사안을 가지고 한편에서는 절규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규탄하는 광경도 목격된다. 우리사회의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느낀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투쟁할 수 있으나 다수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의 특성상 갈등이 없을 수 없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해결될 수는 없다. 이러한 갈등이 유발되는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의 부재다. 갈등은 대화 즉 소통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나의 입장이나 주장만을 내세우기 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당사자들끼리 대화를 통하여 서로가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고 자기만 살려는 욕심, 남을 배려하지 않은채 편 가르기로 이익을 보려는 고집불통 집단이기주의는 선진사회로 가는 걸림돌로 반드시 척결하여야 한다.

지역간, 세대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협화음 등 모든 갈등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성공적인 소통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의 바탕위에서 가능하다. 지금 우리사회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이 팽배해 있다. 소통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족간의 소통, 이웃간의 소통, 직장에서의 소통 등 일상생활이 소통 없이는 불가능하다.

부모 자식간에 소통이 잘되는 집안은 화목하고 행복하며 건강한 사회발전에도 기여한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문제도 따지고 보면 소음보다는 이웃간의 배려와 소통이 되지 않음으로써 문제가 크게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직장에서도 직원들끼리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이 잘 되는 경우는 효율성 있는 업무 혁신과 생산성향상 등으로 회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어느 분야에서건 진정한 소통이 필요하다. 금년도 프로야구에서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 모두가 감독과 구단, 선수 간에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어느 야구전문가의 말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소통을 매우 어렵게 생각하는데 자신의 진심을 담아 상대방과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면 되는 것이다.

전국노래자랑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이유, 장수의 비결은 사회자의 진정한 소통에 있다. 출연하는 3~4세 어린이부터 100세 노인까지 모두가 88세의 사회자를 오빠, 형님이라고 부른다. 진심이 담긴 순수한 마음으로 감동을 주고 편안하게 출연자들과 함께 울고 웃어주며 진정한 소통의 역할을 잘해주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이지만 이제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우리 모두 한 발짝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고 서로의 갈등을 풀어주는 배려하고 공감하는 진정한 소통이 절실하고 간절한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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