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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상설·브랜드 공연, 새 판짜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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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상설·브랜드 공연, 새 판짜기 필요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14.11.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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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상설공연인 ‘아리울 스토리’와 브랜드 공연인 뮤지컬 ‘춘향’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들 공연은 일반 문화공연과 달리 관광객에 초점이 맞춰진 공연인 탓에 흥행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공연관광 상품 활성화를 통해 문화욕구충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상설공연장에서 ‘아리울 스토리’와 전북예술회관에서 뮤지컬 ‘춘향’등 2개의 상설공연사업에 국비를 포함해 32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공연의 객석점유율이 절반수준을 밑돌고, 공연을 관람한 10명 중 7명 이상이 무료 관객이라는 점은 많은 고민을 안겨주는 대목이다. 올해의 경우 세월호 참사로 관람객이 크게 줄어들어서 무료 초대장을 많이 발행했다지만, 현재의 결과를 대변하기는 역부족이다.

아리울 스토리 공연은 올해 122회 공연에 1만 545명의 관람객이 찾아 객석점유율 47.2%로 집계됐으며, 전북대표 브랜드공연인 뮤지컬 춘향은 81회 공연에 1만 895명(51.7%)로 나타났다. 공연장이 반절 이상은 빈 상태에서 진행된 셈이다.

오랜 연습 끝에 무대 위에서 혼신을 다하는 배우와 연출진들의 힘도 빠졌을 것이다. 관객이 적다는 것은 지켜보는 관객들의 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전북도 차원에서 대책을 내놔야 한다.

상설공연과 브랜드 공연은 자생력과 대중성이 담보돼야 한다. 예술성만을 강조해서도 안 된다. 관광상품의 일환인 만큼 흥행에 따른 성과급제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대규모 브랜드 공연의 성공사례는 국내에서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는 현실적 여건도 있다.

중국의 실경산수뮤지컬인 ‘인상시리즈’처럼 대표적인 관광상품이자, 큰 흥행을 이루기에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많다. 한정된 예산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일궈내야 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다. 우선 중장기적인 대책과 병행해 단기적인 처방도 필요한 시점이다. 흥행성적에 따른 성과급제와 경쟁체제 구축도 도입해볼 필요성이 있다.

문화인들을 위한 공연보다는 흥행을 담보할 대중성 있는 상설 또는 브랜드공연을 만들어야 한다. 공연의 규모화 등은 일단 성공적인 성과를 도출해낸 이후의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은 지원에만 치중하고, 민간중심의 독립성을 보장, 전문성을 담보해줘야 할 것이다.

민선6기가 출범한지 4개월째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북 브랜드 공연에 대해 새로운 접근과 방식을 논의할 때다. 공연제작의 타당성과 규모, 기본방향, 전략 등 원점에서 새롭게 논의가 연구해서 브랜드·상설공연 자체가 대표적 관광상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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