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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 이젠 전문체육인에게 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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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 이젠 전문체육인에게 돌려주자
  • 전민일보
  • 승인 2014.1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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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도지사가 전북체육 발전을 위한 혁신의 칼을 빼들었다. 제95회 전국체전 성적부진이 직접적인 요인이지만, 체육계 안팎에서 줄곧 혁신의 필요성은 제기돼 왔다. 상당수의 체육인들은 이번 기회에 구태와 관행을 몰아내고 변화의 첫 발을 내딛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전북도 주도의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이 또 다른 논공행상 잔치로 이어질 수 도 있다는 것. 사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등 주요자리에 무늬만 체육인들이 적지 않았다. 선거캠프 출신들도 다수였다.이런 이유에서 체육인들의 우려감이 표출되고 있다.

전북 체육의 퇴보 원인은 열악한 지역의 재정상태와 맞물려 투자와 관심이 부족한 측면이 크다. 하지만 그 것이 전부라고 치부할 수 없다.

체육조직의 순도를 높여줘야 한다. 전북체육을 전문체육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평소 알고 지내는 한 지인은 체육과 전혀 관계없는 인물임에도 그 쪽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분의 말로는 자기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체육예산 확대와 학교체육 활성화 등의 정책적인 혁신도 필요하지만, 전문체육인들이 위축되는 풍토와 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

지난 10일 전북체육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전북 44개 경기단체 전무이사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한 전무이사는 ‘비전문가들이 너무 많다’고 꼬집으며, 전북 체육의 전문성을 높여야한다고 지적했다. 그간 빚어졌던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체육인과 낙하산 인사간의 갈등은 궁극적으로 전북체육 퇴보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전북도가 추진하는 전북체육 혁신과정에서 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상징성을 감안해 이론적인 무장이 더 큰 학계출신 등 보다는 현장에서 선수들과 호흡해온 현장 체육인을 앉히는 것을 제안해 본다.

현장의 목소리와 현장의 경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론적인 시각과 행정적인 관점에서 혁신은 기대하기 힘들다. 각 체육조직의 내부갈등을 조기에 봉합하면서 전북체육 발전을 선도할 인물을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체육회 등의 혁신을 주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송하진 도지사의 의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정치바람이 아닌 체육발전을 위한 인물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체육계 스스로도 계파 등 이해관계를 떠나 최하위로 밀린 전북 체육의 현 주소만을 생각해야 한다. 이제는 체육회도 철저하게 전문성 위주로 가야한다. 인위적인 인적쇄신은 지양하되, 종전 세력과 구태의 관행에 안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아울러 체육회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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