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5년간 강간·강제 추행 15명 적발
성직자의 성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청별 성범죄자(성직자) 검거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직자의 성범죄는 모두 46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80명, 2010년 108명, 2011년 93명, 2012년 87명, 2013년 96명이었다.
범죄 종류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4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등을 이용한 몰카 범죄가 15건, 통신매채를 이용한 음란 범죄 12건 순이었다.
전북도의 경우 최근 5년간 모두 15명의 성직자가 강간·강제 추행 혐의로 검거됐다. 지난 2009년 2명, 2010년 3명, 2011년 4명 2012년 4명, 2013년 2명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성직자의 성범죄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제제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성도를 대상으로 교리를 전파하고 가르치는 성직자의 성범죄 문제는 교단 자체적으로 풀 수밖에 없고 성범죄 사실이 은폐되거나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서야 공론화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남춘 의원은 “최근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범죄를 저지른 성직자에 대해 가택연금을 명하고 성직을 박탈하는 등 엄격하게 대처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종교적 신념을 이용한 종교인들의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윤리강령 제정 등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상규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