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4 18:08 (화)
전북경제의 허리‘3040’대 맞춤형 정책 필요하다
상태바
전북경제의 허리‘3040’대 맞춤형 정책 필요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14.09.24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쏟아지면서 이들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지원정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어정쩡한 세대인 ‘3040대’ 연령도 어려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IMF 외환위기 때 대학과 사회 초년생이었던 이들 3040대는 현재에도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3040대 중에서도 40대는 이른바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에 ‘낀 세대’로 불린다. 이 때문에 40대의 성향은 이념적인 측면에서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민주화와 탈냉전을 등식으로 인식하던 386세대의 진보적 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고, 반공이념이 강한 노년층과도 차이가 있다.

세대갈등에서 위아래로 끼면서 권위와 기세에 밀린 세대들이다. 과도한 표현일지 몰라도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에 낀 비운의 세대라 할 수 있다. 40대는 외환위기 당시에 힘겨운 직장생활을 경험했다. 17년 전 대학을 갓 졸업한 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기였다.

당시에 취업전선은 암담했다.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했어도 불안함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현재의 30대는 17년전 대학을 다닌 세대들로, 당시 휴학이 붐이 일정도로 경제사정은 힘들었다. 풍족한 대학생활이 아닌 학업보다 취업을 먼저 생각해야 했던 세대들이다.

가시밭길을 걸어왔던 이들 세대가 취업전선에서 또 다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청년과 노년층 위주의 각종 취업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언제부턴가 청년과 은퇴자들의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도 이들에게 쏠렸다.

전북지역에서도 20대와 60세 이상의 취업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것과 달리, 30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3040대는 대부분 가정을 꾸리는 시기인데, 도내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어서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전북지역 자료는 없지만 지난 2012년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 가족’에 따르면 부모와 동거하는 30, 40대 성인은 2010년 48만 4663명으로 2000년(25만 3244명)에 비해 91% 증가했다. 30∼49세 서울 주민 중 14.7%에 해당한다.

전북도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3040대는 취업과 양육 등의 현실적인 문제의 버거움에 부모에게 다시 의존하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한 실정이다. 경제활동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3040대의 경제적 붕괴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전북도의 일자리 창출과 지원정책도 20대와 60세에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도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청년취업 활성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3040대 중에서도 중년층이 40대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

중년층을 위한 취업박람회 개최와 맞춤형 일자리 제공 서비스 등이 추진돼야 한다. 베이부머에만 초점이 맞춰진 세대간 일자리 지원정책도 손질돼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