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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기관장 교체, 인물보다 역량에 방점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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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기관장 교체, 인물보다 역량에 방점 찍자
  • 전민일보
  • 승인 2014.09.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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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공기업과 출연기관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재까지 교체가 결정된 6개 기관은 공석 중인 전북발전연구원장과 남원의료원장,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과 전북생활체육회, 공모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등이다.

김대식 체육회 사무처장은 전국체전이 끝나는 11월 3일 이후에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등 앞으로 추가적인 출연기관과 산하기관장 교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는 앞으로 2˜3명의 기관장에 대해 숙고중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전북개발공사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전북자동차기술원, 전북인재육성재단 등은 향후 기관장 교체가 예상되는 곳들이다. 결과적으로 전문적 역량을 인정받아 영입된 출연기관장을 제외한 정무적 성격의 기관장은 대부분 교체되는 셈이다.

재신임을 묻는다는 멍석을 깔았지만, 버티는 전임 지사시절 임명됐던 출연기관장 교체를 위한 수단이었다. 민선6기가 출범하면서 출연기관장 교체는 예고됐다. 일각에서는 신임 지사와 도정철학과 정책방향을 공유하지 못하는 출연기관장의 자발적인 사퇴론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은 자의반타의반 형태로 상당수의 출연기관장이 퇴진 수순을 밟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이런 관행을 적패하고자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지사의 최측근 인사들의 위인설관 형태로 전락한 출연기관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이다.

단체장의 인사권한 침해 등의 법적인 논쟁 소지가 크지만, 총론적인 측면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그 동안 전문성보다는 선거 공론에 따른 논공행상식의 기관장 인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송 지사는 출연기관장 인선과 관련, 말을 아끼면서도 투명한 경쟁방식 속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물을 앉힐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해왔다. 따라서 민선6기 출연기관장 새인물 교체는 송하진 지사가 맞이하는 첫 번째 정치적 시험대라 할 수 있다.

만일, 도민과 의회, 언론 등 객관적인 평가에서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인사를 발굴한다면, 도의회의 인사청문회 도입의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반면, 누구나 예측 가능한 인사들이 하나둘씩 출연기관장에 앉는다면 정치적 부담과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다.

도 산하기관과 출연기관의 역량 극대화는 전북 발전의 초석이다. 측면 지원기관이 본 궤도에 올라야 한다. 전북발전연구원 등 출연기관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출연기관 등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그럴 경우, 현재의 논란은 종식될 것이고,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역량있는 인재들은 지역근무를 기피하고 있다. 제대로 된 대우를 못해주더라도, 의지를 가지고 역량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토대와 풍토를 민선6기 도정이 깔아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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