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스파힐스골프장에 대한 강제집행이 오는 27일로 연기됐다.
전주지법은 22일 오전 9시 30분, 스파힐스골프장에 대한 부동산 인도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주)신화토건의 저항에 부딪히면서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했다. 신화토건 측은 스파힐스골프장이 공매로 ㈜티엠지개발로 넘어가자 공사비 미지급을 이유로 유치권을 행사하며 클럽하우스 일부와 필드 10홀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신화토건 관계자들은 이날 대형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해 입구를 막고, 강제집행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일부 관계자는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며 법원 측의 강제집행을 저지했다. 대치는 4시간 넘게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신화토건 측 관계자 9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날 강제집행은 결국 제1채권자인 전북은행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법원 측 관계자는 “채권단 측에서 유치권 측과 협의의 여지가 있다며 강제집행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27일 다시 강제집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을 비롯한 채권단 측과 신화토건과의 협상이 다시 재개되면서, 사태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본격 개장한 스파힐스는 경영난으로 지난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하지만 1순위 채권자인 전북은행이 공매를 신청하면서 회생이 무산됐고, (주)티엠지개발이 골프장을 인수했다. 티엠지개발은 골프장 명칭을 변경하고 인수에 들어갔지만 기존 운영자(주식회사 씨앤제이관광산업) 등이 골프장 인도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전북은행은 골프장에 대한 강제집행을 신청했다.
이와는 별도로 티엠지개발은 기존 골프장 운영주체인 씨앤제이관광산업과 골프장 내 임차인 등 5명을 상대로 지난 7월 8일 부동산인도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