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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의 치적사업 위주 홍보전략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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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의 치적사업 위주 홍보전략 바꿔야
  • 전민일보
  • 승인 2014.08.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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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상은 차려진 음식상이 먹음직스럽고 푸짐해야지만 사전에 많이 알려져야 손님들이 많이 찾아 갈 수 있다. 민선6기 전북도의 핵심사업 중 하나는 관광분야이다. 연간 1억명의 관광객이 찾는 전북관광을 만들겠다는 송하진 도지사의 공약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하지만 현재의 홍보시스템 부재는 서둘러 뜯어 고쳐야 한다. 홍보와 마케팅은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 시의적절하게 대응해야 최대의 효과를 얻어 낼 수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국내 대표적인 전통문화 유산을 갖춘 전북은 관광산업 발전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성장 동력원이 부족한 전북의 현 주소를 감안해도 관광산업은 미래 전북발전의 첨병임은 분명해 보이나, 제대로 가지 않는다면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다.

민선4기 출범이후 전북도는 홍보전문 인력을 영입해 ‘홍보기획과’를 신설했다. 공보업무를 축소하는 대신에 대외적인 홍보기능 강화 차원이었다. 전북과 도세규모가 비슷한 시도 중에서 ‘과’단위의 홍보부서가 설치된 곳은 드물다. 하지만 홍보기획과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실질적인 지역의 상품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홍보와 마케팅 보다는 전북도의 현안 사업과 도지사, 치적사업, 기관지 발행 등에 치중하고 있다. 이는 공보부서에서 담당해야 할 홍보업무이다. 차라리 공보과와 통폐합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홍보기획과 인력이 대부분 외부 전문 인력으로 채워졌다. 그에 걸맞은 홍보와 기획력이 뒷받쳐줘야 한다. 시군을 아우르는 전북도의 위치와 역할에 걸맞게 도의 치적 홍보는 지양하고, 송하진 도지사의 토탈관광 시스템과 연계한 전북관광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매번 되풀이되는 도와 시군의 홍보력 부재 논란은 이제는 종식돼야 한다. 관료주의의 특성상 정책결정까지는 많은 단계를 거치기 마련이다. 홍보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전문적인 인력이 영입된다 하더라도, 업무 영역의 자율성이 담보되지 못하면 보탬이 아닌 보태어지는 꼴이다.

따라서 민선6기 홍보기획과는 실질적이면서 효과적인 홍보업무의 영역을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 종전의 업무분장에 대한 재검토 과정을 거쳐 불요불급한 업무를 걸러내야 한다. 홍보의 실무적 기능도 중요하지만 시군 홍보의 컨설팅 역할의 중심지가 돼야 할 것이다.

종전처럼 전북도와 도지사에 초점이 맞춰진 홍보 전략은 지양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전북도는 역대 최다 관객기록을 경신 중인 영화 ‘명량’의 촬영지 마케팅 부재를 계기로 시군과 연계한 홍보·마케팅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대목이지만 말뿐인 연계 시스템 구축에 그칠지 우려스럽다. 시군의 입장에서 통합적인 홍보·마케팅 전략이 생소하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할 수도 있어 종합적이면서도 실행력을 담보한 전략과 체계구축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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