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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제공항이었는가’에 대한 설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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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제공항이었는가’에 대한 설명은 없나
  • 전민일보
  • 승인 2014.08.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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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전북도의 전북권 신공항 부지가 논란 끝에 새만금 지역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정부의 최종적인 공식화 과정을 남겨두고 있으나 전북 내부적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앞으로 항공수요 창출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북권 신공항 부지 선정에 앞서 민선5기 김완주 도지사가 왜 김제공항을 택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민선 교체시기를 앞둔 지난 6월에도 김완주 전 지사는 ‘김제공항’부지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도지사에서 물러났다.

공항입지는 도지사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전북도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김완주 지사의 사견(私見)으로 치부하기에는 설득논리가 약하다. 전북도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커녕, 언급조차 없이 전북도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었나는 어불성설의 반응이다.

언론과 전북도의회에서 도지사가 공식적으로 발언했는데, 개인의 판단이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도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됐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일 것이다.

이번에 전북권 신공항부지는 현재의 군산공항 옆 확장부지이다. 이 부지가 전혀 문제가 없는 곳도 아니다. 소음과 진동, 고도제한, 항공구역 중첩, 이중관제, 미군과 협상 등 사전에 예측 가능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북도 스스로도 이런 문제는 인정하고 있으나 풀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혹은 숨기는 것은 아닌지. 김제시는 김제공항 부지를 민간육종단지 추가 부지로 활용하고자 한다. 군산시는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군산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새만금지역(군산공항 옆 부지)으로 신공항 부지가 결정돼야 한다는 주장과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송하진 도지사의 공항관련 공약은 ‘새만금 지역’이다. 결국 전북도와 김제시, 군산시 등 3개 기관이 희망하는 최적의 정치적 판단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제공항 부지를 왜 포기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부터 이뤄져야 한다.

그 안에서 김완주 지사, 즉 민선5기가 왜 김제공항 부지를 전북권 신공항 부지로 추진했는지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전북권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이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향후 공항건설의 발목이 잡히는 일은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정부의 전북권 항공수요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부터 김제공항 부지를 포기하는 것은 향후 전북의 협상력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 만일 새만금지역 공항부지에 대한 치명적인 문제점이 도출된다면 대안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제공항 부지는 보험적 성격으로 일단 남겨둬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전북권 신공항 건설계획 확정이후에 백지화해도 늦지 않는다. 지금 당장 김제공항 부지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것도 아니다. 전북도가 보다 신중한 접근과 판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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