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나면 눕고 보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씻겠습니다”
전북경찰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입원율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가동한다.
30일 전북경찰청은 ‘교통범죄 수사팀‘을 신설·운영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보험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것이다. ’교통범죄 수사팀‘ 운영은 중소도시 중에서는 최초며, 전국에서는 서울과 경기, 부산에 이어 네 번째다.
보험범죄 척결에 나설 ‘교통범죄 수사팀’은 교통조사계장을 필두고 교통범죄 전담수사관, 거짓말탐지기 검사관 및 교통사고 재조사 담당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수사팀은 앞으로 사고를 가장한 허위사고를 비롯해 고의사고와 피해과장사고 등 금전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사기 및 범죄를 전담한다. 또 보험사기 및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차 유통·매매 등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동차 관련 범죄를 적발,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에 나설 방침이다.
그 동안 전북지역은 사고율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 중 12위(21.2%)로 낮은 반면에 자동차보험 손해율(83.0%, 평균 75.7%) 및 입원율(66.9%, 평균 50.9%)은 전국 1위로, ‘사고 나면 눕고 보는 지역’이란 오명을 써온 게 사실이다.
전북경찰청 교통조사계장 박명훈 경감은 “법질서 경시 풍조를 만들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가중시키는 보험사기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날로 지능화되는 보험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도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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