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5 18:01 (수)
전북교육청 익산단설유치원 추진, 사설유치원 반발
상태바
전북교육청 익산단설유치원 추진, 사설유치원 반발
  • 고운영 기자
  • 승인 2014.07.18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지역에 단설유치원 설립 움직임이 보이자 이해관계에 놓여있는 사설 유치원 등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익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전북도교육청은 익산시 오산면 구 영만초등학교를 증·개축해 12개반 195명을 지도할 수 있는 단설유치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단설유치원 설립에는 80억5600만원의 교육부 예산이 투입돼 건립될 예정이며 전북도의회 동의를 거쳐 2015년 기초기본설계와 본 공사를 진행, 2017년 3월 개원하게 된다.

가칭 솜리유치원으로 불리는 이 단설유치원에는 장애특수유아 12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애전문반 3개반이 편성될 예정이어서 장애아동 학부모들의 절대적인 환영을 받고 있다.

이 단설유치원이 설치될 경우 장애아동의 체계적인 지도와 나이별 맞춤지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된다.

익산지역에는 장애특수아동을 지도할 수 있는 어린이집 등이 단 한 곳도 마련돼 있지 않아 장애아동을 둔 가정에 희망을 주고 있다.

또한 단설유치원이 들어설 경우 사설유치원 등에 비해 사용료가 저렴해 가정경제에 부담됐던 교육비 해소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사설유치원 등 관계자들은 단설유치원이 들어설 경우 어린이집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설유치원 충원율이 70%대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이나 안전성 등이 높은 단설유치원이 들어설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익산지역 5~7세 아동 7500여명 중 300여명의 아동을 제외하고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녀 단설유치원의 설치는 어불성설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제 사설유치원 관계자 30명은 지난 17일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를 방문해 익산지역 출신 황현 의원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으며 18일에는 전북도교육청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는 "가뜩이나 충원율이 낮아 사설유치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려는 것은 생계를 위협하는 처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사설유치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단설유치원이 설립되지 못한다면 익산지역, 특히 아이들에게 막대한 손해가 돌아가는 꼴"이라며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해서라도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의 영·유아는 1만5471명으로 265개소(정원 1만1786명) 어린이집에서 8685명의 영·유아가 교육받고 있다.
 익산=고운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