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전북도의회가 첫 개회한 가운데 첫날부터 초선의원의 날카로운 질문이 회의장의 긴장감을 더 하고 있다.
양성빈 의원(장수군·사진)은 17일 전북도의회 제313회 임시회 운영위원회 정례회에서 의회사무처를 상대로 전문서적을 습득하고 전문용어와 행정 법률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양 의원은 “업무보고 자료는 통상적으로 1주일 전에 주기로 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이틀전(15일) 오후 늦게서야 받았다”며 “의회 사무처가 의원들을 가장 잘 도와줘야 하는 자리인데 공부하지 말고 업무보고 받으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또 양 의원은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에 대해 도청의 미제출·지연사례에 대한 의회사무처의 아닐 한 대응을 꼬집었다.
양 의원은 “지난해 초 업무보고에서 사무처는 자료 미제출·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과태료 부과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과태료 부과 사례가 없다”고 비판했다.
10대 의회 첫 발언을 한 양 의원은 초선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긴장된 분위기를 이끌었다. 양 의원은 규정집을 들이밀었고, 뱃지까지 빼서 보여주기 까지 했다.
양 의원은 “도의원 뱃지 규정을 보면 재질부터 조각까지 다 설명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없다”며 “규정을 지키는 의회사무처가 돼야하고, 규정이 잘 못 됐다고 생각하면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양 의원은 ‘전북조례정비 특별위원회 설치 및 활동’을 제안하며 전북도 전체 조례와 규정에 대한 재정비 작업을 주장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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