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통문화관이 토요상설무대에 창극 ‘장끼전’을 올린다.
16일 전주전통문화관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한벽극장에서 JU 창극발전소가 ‘장끼전’을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크게 여는 마당과 본 마당, 푸는 마당의 3장구조로 주인공 장끼와 까투리가 무대를 주도해 나가며 작창된 판소리 이외에 남도민요와 잡가, 육자배기 등 다양한 소리들과 택견, 학춤 등 활달한 몸짓들이 극의 중간 중간 섞여 관객들로 하여금 줄거리 자체의 이해와 신명을 돋우어 준다.
장끼와 까투리는 한겨울 보름을 굶고 배가 고파 먹이를 찾아 헤맨다. 까투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끼는 콩을 주어먹으려다 사람이 놓은 그물에 걸린다.
까투리는 장끼가 비명횡사를 당한 줄 알고 슬피 통곡하는데 산 속의 여러 새들이 까투리를 차지하려고 개인의 노래자랑을 하며 청혼을 하지만 까투리는 거절한다.
이때 죽은 줄 알았던 장끼는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와 남존여비의 잘못을 뉘우치고 까투리와 행복하게 살아간다.
도입부 장끼와 까투리의 수난을 통해 인간의 환경파괴와 자연 훼손에 대한 풍자로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가부장적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장끼와 현실의 능동적 주체로써 여성성을 상징하는 까투리를 통해 남존여비 사상을 타파하고자 하는 주제로 종래의 장끼전이 재해석돼 있다.
장끼 오민혁과 까투리 진은영, 공작 송봉금, 앵무새 박성희, 까마귀 송은주, 부엉이 강민아, 물오리 남지원, 제비 조연수, 까치 강푸름 등이 출연한다.
가야금 김은진과 아쟁 이예슬, 대금 황보석, 피리 이환주, 해금 김신희, 장단 김지훈 등이 음악을 맡았다.
JU 창극단은 전통창극을 현시대의 대중과 호흡할 수 있도록 연희양식으로 창조하는 것은 물론 판소리 12바탕의 창극본을 복원해 창극화하고 고전의 재해석을 통해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입장료는 1000원 이상 기부금 형태로 진행되며 문의는 280-7006으로 하면 된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