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8 13:24 (토)
삼남석유 군산투자 감감
상태바
삼남석유 군산투자 감감
  • 김운협
  • 승인 2007.03.14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 주총서 주주사간 의견차로 확정연기... 2005년 MOU체결 후 16개월간 장기표류

수개월 전에 군산자유무역지역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삼남석유화학(주)이 이전에 대한 의사결정을 장기간 미루고 있어 “투자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전북도 따르면 삼남석유화학은 지난 1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군산자유무역지역 투자의사를 최종 결정키로 했지만 주주사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연기됐다.

도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나 내년에 열리는 정기총회까지 기다려야할 상황이다.

더구나 현재 삼남은 지난 2005년 10월, 투명플라스틱원료 생산 등 장치산업을 위해 군산자유무역지역에 8만평 규모로 총 6000억원을 투자키로 MOU를 체결하고도 16개월이나 표류하고 있어 투자의지 자체가 의문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이은 삼남석유화학의 군산 투자의사 최종 결정 연기로 자칫 투자포기나 규모가 대폭 축소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삼남은 당초 1단계로 올해까지 1만5000평 부지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부터 2년간 4만평에 3000억원, 오는 2010년까지 2만5000평에 2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투자규모 면에서 단연 역대 도내 투자기업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확보해 놓은 부지는 총 4만5000평에 불과하다.

3만5000평에 달하는 추가부지도 투자의사 결정이 지연되면서 이전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3년가량 늦춰져 확보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향후 투자의사가 최종 결정돼 이전을 추진하더라도 1~2단계를 달성하고 3단계 추진과정에서 잔여 부지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

현재 삼남석유화학 관계자는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주주총회에서 의견이 엇갈려 재검토로 결론이 난 줄 안다”며 “이사들만 참석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총회 의사록이 정리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만 밝혀 여전히 투자의사는 오리무중이다. 

특히 도는 MOU체결 이후 16개월이 지났음에도 주주총회 결과에만 의존하는 등 협약체결 이후 최종 이전투자가 성사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체제 부실을 드러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의사결정이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같은 주주사인 삼양화성 관계자에게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