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 약발도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1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여름 정기세일을 시작해 첫 주말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토요일은 매출이 급등했으나 일요일에 급락하면서 작년 실적의 1.8% 가량 신장하는 데 그쳐 사실상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매출신장률 40%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가구·홈패션(50.5%)과 화장품(31.6%), 여성의류(24.7%) 등이 매출실적이 큰 폭으로 뛰었지만 대대적인 물량과 브랜드를 유치해 정기세일 주력상품으로 앞장을 세웠던 아웃도어가 1.5% 상승하는데 그쳤다.
여름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건강·가공·주류(-11.8%)와 아동·유아·란제리(-9.4%) 등의 판매부진과 가전·주방(-3.3%), 남성정장(-0.3%) 등의 약세도 매출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롯데백화점측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다음 주말까지 계속되는 아웃도어 행사를 매출상승의 기폭제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작년 여름정기세일이 개점 8주년 행사로 리뉴얼과 동시에 진행되면서 평년 매출보다 40% 가량 신장된 점을 감안하면 매출기록이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목표를 작년실적도 낮게 잡고 있어 주말실적이 목표보다 8%가량 상회했다는 것.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 아웃도어와 바캉스용품,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