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어진박물관에서 소장중인 국보 317호 태조어진이 무등록자로부터 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광진경찰서는 24일 태조어진, 승정원일기 등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무등록으로 수리·보존처리한 혐의(문화재수리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학교수 박모(53·여)씨와 국립현대미술관 공무원 차모(5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Y대 교수 박씨는 지난 1994년부터 서울 동작구 상도동 소재 문화재보존연구소에서 국보 239점을 하도급받아 수리해 총 13억8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문화재 수리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술능력(보존과학기술자 1명, 보존처리공 1명, 훈증공·세척공·표구공 중 1명)을 보유하고 5천만원 이상의 자본금 등 요건을 갖춰 시·도에 등록해야 한다.
박씨가 보존·수리한 문화재 중에는 국보 317호 ‘태조어진’, 국보 303호 ‘승정원일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전주어진박물관 측은 “국보로 지정되기 전 서울에서 보존·수리과정 중 일어난 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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