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로 태어난 무주태권도원이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정식 개원한 무주태권도원은 무주군이 강원도와의 동계올림픽유치과정에서 탈락한 후 무주군민의 열망으로 힘들게 완공된 시설물로 태권도진흥재단이 운영, 관리하고 있는 시설물이다.
이 과정에서 태권도특별법의 국회 표류와 예산확보미비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의 자택을 방문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힘들게 탄생됐다.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며 4,600석 규모의 전용경기장 등의 시설로 인해 무주태권도원은 국제규모의 대회유치와 진행도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런 시설물들로 인해 오히려 지역의 숙박시설과 음식업장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상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오는 7월 4일부터 치러지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그 예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의 경우 무주군이 전라북도예산을 지원 받아 그동안 진행해 왔던 국제규모의 대회며 올해도 24개국 약 1,200명이 넘는 선수와 심판,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작년의 경우 전체예산 8억 4천만원 가운데 도비 2억 원 군비 3억, 진흥재단 1억 5천만 원이 투입 되었으며 올해는 전체예산 7억 9천 가운데 무주군이 3억, 전라북도가 1억 5천, 진흥재단은 1억 원만 부담하고 있다.
그동안 무주군은 지역관광산업이 비수기인 7월 초를 태권도관련대회 행사기간으로 정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줬던 것이 사실이다.
작년 대회는 무주덕유산리조트에 숙박하는 선수단의 7백 8십명 가운데 절반이상이 인근 식당 등지에서 지역별로 식사를 해결하며 지역경제에 도움을 줬지만 올해의 경우 전체 선수단 8백명 이상이 태권도원에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할 계획이다.
지역 상인들은 태권도원의 준공으로 태권도관련행사는 물론 일부 대규모 세미나 등의 행사도 태권도원이 다 쓸어가고 있어 오히려 지역 상권에 도움이 안 된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무주군공무원들 역시 무주군이 힘들게 유치했지만 태권도와 관련된 업무에 대해서는 상급기관같은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태권도원의 행태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시골에 이런 시설물과 고급인력이 와있다는 것을 고맙게 여기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무주=한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