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2010=100)는 109.47로 전년말(107.85)대비 1.4% 상승했다.
이 같은 소비자물가 수준은 전월대비 0.2% 상승한 것이며 전년동월대비 1.4%가 상승한 것으로 2011년 이후 4년간 5월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들어 불과 5개월만에 지난해부터 내년 사이의 정부의 물가안정목표인 2.5~3.5%에서 목표치의 최하한(2.5%)의 절반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이 체감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108.52로 전년말(106.97)에 비해 1.4%가 올랐다. 생활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며 전년동월대비 1.0%, 전년동기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들어 소비자물가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농산물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산품과 서비스요금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4.6%가 하락했으나 공업제품은 2.2%나 뛰었다.
여기에 전기·수고·가스요금이 3.7%로 급등한데다 서비스 요금도 1.8%나 올라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키웠다.
품목별로 전년동월대비 등락폭은 양파(-63.2%), 파(-46.1%), 양배추(-44.6%), 당근(-41.6%), 마늘(-34.5%), 무(-31.9%), 콩(-26.4%)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폭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공업제품인 치약(43.2%)과 헤어드라이어(25.6%), 초콜릿(19.2%), 초코파이(18.6%), 책상(15.8%), 바디위시(14.2%), 사스레인지(13.5%)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우편료(10.8%), 시내버스료(9.1%), 하수도료(8.4%) 등 공공서비스 요금과 가사도우미료(21.0%), 전산학원비(15.6%), 운동경기관람료(11.1%), 이삿짐운송료(10.5%), 주차료(10.4%), 가전제품수리비(10.0%), 세차료(9.3%)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물가인상을 견인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