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국비와 시비, 섬진강수력발전소 지원금 등 모두 2800여만원을 들여 최근 칠보충혼탑 정비를 마무리했다.
칠보면사무소(면장 김병근)는 충혼탑 주변에 탑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하고 탑과 기단 및 계단을 보수했으며, 진입로 잡초도 말끔히 제거했다.
섬진강수력발전소 뒷산에 자리하고 있는 칠보충혼탑은 한국전쟁 당시 재산(在山)공비의 파괴대상 시설이었던 칠보발전소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69명(애국경찰, 향토청년, 발전소 직원, 주민)의 명복을 빌고 얼을 기리기 위해 1954년에 건립한 탑이다.
당시 공비들은 삼남지방의 전력공급의 중요시설인 발전소를 폭파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매년 현충일에 이곳에서는 칠보발전소를 지키다 순국한 선열들의 거룩한 뜻을 기리고 조국과 민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