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달금씨 고희연 생략 장학숙 건립기금 1000만원 기탁
남편 이종문씨도 2011년 시민장학재단 1000만원 기탁
초아(超我)의 봉사(奉仕)를 실천한 정읍시 연지동 칠순 노부부의 아름다운 선행이 우리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 일흔을 맞은 최달금(사진 가운데)씨는 가족 친지들과 치르기로 칠순잔치를 생략하고 지난 6일 (사)정읍시애향운동본부(이사장 이한욱)를 찾아 서울장학숙 건립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특히, 최씨의 남편인 이종문(73, 사진 우측)씨도 지난 2011년 자신의 고희연(古稀宴)을 취소하고 1000만원을 정읍시민장학재단에 기탁한 바 있다.
이들 노부부는 “유년시절 학업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경험 때문에 후학들 만큼은 맘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면서 “자녀들이 칠순잔치를 위해 그동안 모아온 금액을 기탁하는데 잠깐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오히려 자녀들이 힘을 실어주어 고마울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금이 장학숙을 건립하는데 보탬에 되고, 그곳에서 내 고장의 손자와 손녀들이 미래를 꿈꾸고 실현해 나갈 모습을 생각해 보면 우리 부부의 오랜 소망도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밝은 에너지가 전해질 것 같다”며 기탁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연지동에서 현대자동차 정읍대리점을 운영한 이종문씨는 정주로타리클럽 제15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아들 이혁(42)씨는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현재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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