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이후 호남·충청권 인구격차 10배 이상 늘어
충청권과 호남권의 인구 격차가 연말 안에 최대 10만여 명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회의원 의석수 재조정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 주민등록상 호남권의 인구는 525만2189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충청권의 경우 527만8516명으로 양 지역의 격차가 2만6327명으로 더 벌어졌다.
건국이래 처음으로 충청권의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한 지난해 5월 양 지역의 인구격차는 408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8개월간 호남권의 인구는 2461명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충청권의 인구는 이 기간 동안 2만8380명 늘어나 호남권 보다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연말까지 세종시 신도시에 공동주택 2만여 가구가 완공됨에 따라 인구가 5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현재 세종시의 인구는 12만3802명이다.
세종시 이외의 대전과 충남·북의 인구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호남권과의 인구격차가 최대 10만여 명으로 벌어질 우려마저 나온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양 지역의 인구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충청권 정치권이 25명의 국회의원 의석수 확대에 조직적인 대응에 나설 개연성이 더 커졌다”면서 “차기 총선을 겨냥해 정치권도 충청권의 의석수 확대요구를 그냥 넘기지는 못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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